15시 30분.
계획했던 시간과 비슷하게 金瓜石(진과스)에 도착했다.
버스정류장 앞의 입구.
안에 왠 버스가 전시되어 있었다.
구글 이미지 검색으로 찾아보니, 정확한 차종은 모르겠지만 일본 히노(日野)에서 만든 차량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전면 하단의 동그란 전조등, 전방 창문 바로 아래 양쪽에 있는 방향지시등 디자인.
이런 스타일의 디자인은 내가 어릴 때 운용되던 현대자동차 HD 버스, 대우 BF101 등의 버스에도 적용되어 매우 익숙하다.
1984년 출고분.
총중량 13톤.
탑승인원 34人.
臺灣省公路局(대만성공로국)이라는 글자가 우횡서로 쓰여 있다.
뒷모습.
요금 안내.
영어, 일본어, 한국어 순으로 쓰여있다.
NT$80원. 현금으로 결제했다.
42.74원의 환율을 적용하면 약 3,420원.
사실 황금박물관을 들어가지 않는다면 입장권을 살 필요가 없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황금박물관을 안 볼 수가 없다.
결제 후 이렇게 생긴 입장권을 받았다.
입장 직후 만난 金瓜石車站(진과스역)이라는 곳.. 이지만 사실은 역이 아니라 관광안내센터다.
▲ 구글 지도 정보
좌측으로 꺾어
이정표를 보면
내 위치가 귀여운 적색 핀으로 표시되어 있고, 지도가 나와 있다.
안내대로 따라가면 된다.
일단 礦工食堂(광공식당)으로 가자.
일본식 건물을 지나
이정표를 따라 가니
(실제로는 구글 지도를 따라)
패밀리마트가 있었고
▲ 구글 지도 정보
Mount 36이라는 식당이 있었다.
일본음식점인듯.
▲ Mount 36 구글 지도 정보
좀 더 가니 파출소 건물이 있었고
▲ 구글 지도 정보
건너편 건물에 앵무새가 있었다.
좀 더 가니 오른쪽으로 길이 있었고
그 길을 따라갔다.
우체국이 살짝 보인다.
사진으로는 안 보이지만 멀리 보이는 산 뒤쪽으로 바다가 있다.
이렇게 생긴 건물 옆에
광부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礦工食堂(광공식당)이 있다.
▲ 礦工食堂(광공식당) 구글지도 정보
가게 앞에 메뉴판이 있었다.
아이스크림도 판매하는 듯?
포장주문은 줄을 안 서도 된다고 한다.
평소에 손님이 많은지는 모르곘는데, 이날은 비도 내렸고 내가 방문했던 시간이 15시 40분으로 식사 시간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손님은 나뿐이었다.
광부도시락 1회용 용기 하나와 반찬으로 酸菜(솬차이, 왜 '짜차이'라고 써져있는지는 모르겠다).
가격은 NT$180.
42.74원의 환율을 적용하면 약 7,694원.
여기서 '반찬'이라니까 별도의 그릇에 나올 것 같지만 같은 그릇 안에 담겨져 나온다.
스테인리스 통으로 되어있는 것은 선택하지 않았다.
어차피 음식은 똑같은데 포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비쌌기 때문..
VISA 카드 결제가 가능하므로 트래블월렛 카드로 결제했다.
위생 관련 안내문의 스마일 귀요미.
매장 내부.
손님은 나 혼자.
식당 한쪽 구석에 있던 이브이.
도시락은 5분만에 금방 나왔다.
위에 고기가 올려져 있었고
아래에는 야채, 다시마, 닭고기, 멸치가 올려진 밥이 있었다.
먹을 만했다.
그나저나 광부 도시락을 먹는데 왠 고양이 귀요미가 와서 내게 인사를 하고 갔다.
식사를 마치고 계단을 올라가니 바로 太子賓館(태자빈관)이 보인다.
▲ 太子賓館(태자빈관) 구글지도 정보
현재 보수공사중인 관계로 입장이 불가하다.
그나저나 太子賓館(태자빈관)의 '太子'는 누굴 가리키는 걸까?
일본의 '천황'이었던 裕仁(히로히토)를 가리키는 것이다.
그가 태자였던 시절, 그의 방문을 위해 지어졌던 건물이다.
대만을 일본이 지배하고 있던 시절이니 가능했던 일.
하지만 裕仁(히로히토)의 방문은 취소되었다고 한다.
아무튼 이곳을 지나 걸어갔다.
사진 속에 보이는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안내지도가 곳곳에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
귀요미 핀
이정표도 있다.
계단을
올라갔다.
계단을 다 오른 뒤 왼쪽으로 가면 된다.
뱀과 벌을 조심하라고 한다.
언덕은 금방 올라갔다.
왠 철길이 있었다.
역 건물이 있었다.
멀리 산이 보이고
바다도 살짝 보였다.
그나저나 사진 중앙에 보이는 붉은색 높은 건물은 勸濟堂(권제당).
계획을 세울 때 알아봤던 곳이지만 여기서 멀기도 하고 굳이 갈 필요는 못 느껴 가지는 않았다.
그나저나 구글지도에 한글로 '관제당'이라 쓰여있는데 '勸'의 음은 '권'이므로 '권제당'으로 읽는 것이 맞다.
한국어에서도 '권하다'는 표현에 쓰이므로 자주 쓰이는 한자.
▲ 勸濟堂(권제당) 구글지도 정보.
광부들의 겪은 역경을 형상화한 동상인가?
오른쪽 남성의 근육이 눈에 들어온다.
체험용 열차인 듯.
자세히보면 좌석 뒤쪽에 축전지가 있다.
本山五坑(본산오갱)이라는 갱도.
열차를 타고 안에 다녀오는 코스인 듯.
그나저나 本山五坑이라는 한자가 우횡서로 쓰여있다.
▲ 本山五坑(본산오갱) 구글지도 정보
本山五坑(본산오갱) 바로 옆에 黃金博物館(황금박물관)이 있다.
▲ 黃金博物館(황금박물관) 구글지도 정보
들어가 보자.
귀요미 곰돌이 광부.
무료입장 조건이 있지만 한국인 관광객 중에서 이에 해당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아래의 운영시간만 참고하자.
평일: 09:30~17:00
공휴일 및 주말: 09:30~18:00
입장하려면 아까 구매했던 표를 보여줘야 한다.
그러면 손 위에 이렇게 도장을 찍어준다.
박물관 입장.
2차대전 시기, 연합군 포로들이 이곳에서 노역을 했다고 한다.
연합군 포로들의 모습.
관련 전시품들.
태평양 전쟁이 발발한 이후, 대만총독부는 이곳에서 일하던 광부들을 증거가 없음에도 반란 혐의로 잡아들여 고문했다고 한다. 30명 이상의 사람들이 사망했다고.
종전 후 일본은 관련 자료를 인멸하였지만 이 일을 겪었던 사람들이 증언을 하면서 해당 사건이 알려졌다고 한다.
대충 광산의 역사
바닥.
광산의 모형.
동영상 자료.
광부들의 생활상.
각종 전시품들.
주로 중화민국 시대에 해당되는 물건들인 듯.
동선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갔다.
과학 교과서에서나 봤을 법한 별의별 광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金 알갱이들.
이게 金 원석이라고 한다.
나같은 문외한은 봤어도 그냥 돌이라고 여겨 지나쳤을 듯.
하여간 알록달록한 별의별 돌을 구경했다.
휴대폰을 만드는데 쓰이는 광물들.
황금박물관에서 꼭 봐야하는 것이 나타났다.
바로 220kg 짜리 금괴.
사진 속에서 왼쪽의 숫자는 g당 가격(단위: NT$/g)이고 오른쪽은 220kg짜리 금괴의 가격이다.
2024년 1월 3일 기준 금의 단위 가격은 2,065 NT$/g 이며 220kg짜리 금괴의 가격은 NT$ 454,919,500.
그나저나 금의 단위 가격이 2,065 NT$/g 이면 2,065*220*1,000 = 454,300,000 이어야 하는데 왜 454,919,500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다 치자.
어쨌든 2024년 1월 3일의 환율인 42.02원/NT$ 로 환산하자면 금의 단위 가격 2,065 NT$/g 은 약 86,771 원이며 220kg 짜리 금괴의 가격 NT$ 454,919,500은 19,115,717,390원.. 무려 191억원이다.
금괴 200톤은 바라지도 않고 100kg이라도 있었으면
육중한 금괴.
상자 양쪽에는 팔을 넣을 수 있는 구멍이 뚫려 있어
만져볼 수 있었다.
금괴 구경을 끝으로 박물관 밖으로 나왔다.
멀리 보이는 바다.
그리고 勸濟堂(권제당).
이곳에서는 金 뿐만 아니라 구리도 채굴되었다고 한다.
과거 광산 시설의 사진.
16시 23분.
이제 九份(지우펀)을 갈 차례다.
다음 문서에서는 金瓜石(진과스)에서 九份(지우펀)을 가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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