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金瓜石(진과스)로 갈 시간이다.
지난 문서에서도 얘기했지만, 14시 35분에 출발하는 4825 구간차를 탔다.
그리고 瑞芳車站(루이팡역)에서 내려 965번 버스를 탔다.
어느 테이블 위의 귀여운 오징어 그림.
'花支兄弟專屬座位', 즉 '花支兄弟(화지형제)'라는 가게의 전용 좌석이라는 뜻.
이곳은 구글지도에 정보가 없다.
이 사진을 찍었을 때가 14시 11분쯤이었다.
열차 시간까지 24분정도 남았다.
아래의 귀여운 쓰레기통 그림.
대만에서 쓰는 번체자가 아니라 대륙에서 쓰는 간체자로 쓰여있다.
'请随手带走垃圾'라 쓰여있으며, '쓰레기는 챙겨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는 뜻.
14시 19분.
아직 열차 시간이 안 되어서 그런지 개찰구를 안 열어주었다.
사람들이 모여서 기다리고 있었다.
한국인은 거의 없었고 현지인들이나 한국을 제외한 나라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부분.
14시 21분쯤, 개찰구가 열렸다.
플랫폼으로 들어갔다.
내가 탈 4825 구간차는 예정 시간 14시 35분에 맞추어 출발할 예정.
역명판.
역의 뒤쪽 숲에 천등이 걸려 있었다.
날아가는 천등들이 멀리 작게 보였다.
4825 구간차는 14시 29분에 도착했으며, 나를 포함한 승객들을 태우고 예정대로 14시 35분에 출발했다.
다행히 앉아서 갈 수 있었다.
거의 비어있는 채로 온 열차는 十分車站(스펀역)에서 승객들로 가득 차게 되었다.
왠 남친 시뮬레이션 게임 광고인데 노랑 병아리 귀요미가 등장했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三貂嶺(산댜오링)역과 大華(다화)역 사이의 산골짜기 구간을 통과할 때는 신호가 단 한 칸도 잡히지 않고 먹통인 구간이 있었다.
스크린샷 우측 상단에 신호 감도가 한 칸도 없고 🚫 표시가 떠있는 것에 주목.
▲ 같은 내용을 미리 언급했던 문서
그나저나 나는 瑞芳車站(루이팡역)에서 내려 근처의 버스정류장에서 965번을 타고 가야 한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965번 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장을 구글 지도에 즐겨찾기로 등록해놓고 버스 도착 예정 시간을 계속 확인하고 있었다.
열차가 瑞芳車站(루이팡역)에 가까워질 때 도착 예정 시간을 확인하니 5분후였다.
그래서 빨리 내려서 빨리 움직여야만 시간에 맞출 수 있는 것.
운이 나쁘다면 다음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데, 문제는 965번의 배차 간격이 평일 혼잡시간이 아닐때는 40분에서 60분에 이른다는 사실.
물론 그 경우를 생각하여 Plan B로 택시를 타고 金瓜石(진과스)에 이동할 것도 고려했었다.
다행히 Plan B를 가동하진 않았지만.
▲ 瑞芳車站(루이팡역)앞, 金瓜石(진과스) 방향 965번 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장 구글 지도 정보
▲ 버스 시간표의 출처
瑞芳車站(루이팡역)에는 예정대로 15시 5분에 도착.
열차가 멈추기 전에 미리 자리에서 일어나 문 앞에 서있다가 문이 열리자마자 빠른 걸음으로 나왔다.
그 와중에도 내가 타고 온 4825 구간차의 사진을 찍는 것을 잊지 않았다.
개찰구를 나간 뒤, 철로 아래의 지하도를 건넜다.
터널을 나온 뒤.
오른쪽에 경찰차가 보이는데, 왼쪽은 럭스젠 S5이며 오른쪽은 미쓰비시 아웃랜더.
사진 속에 노란색 택시들이 보인다.
만약 내가 965번 버스를 못 탔다면 여기서 택시를 타야 했겠지..
그리고 역 앞 어느 건물에 신베이시 제12선거구에 출마한 賴品妤(라이핀위, 뇌품여) 후보와 이번에 총통으로 당선된 라이칭더와 부총통으로 당선된 샤오메이친의 사진이 살짝 보인다.
빠른 걸음으로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
저기 버스가 서 있는 곳이 바로 그 정류장인데...
이 버스는
중국 버스 제조사 킹롱(King Long, 金龍)製다...
대만의 버스 정류장에는 한국의 버스 정류장처럼 도착 안내 시간이 제공된다.
그나저나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965번 버스가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네덜란드의 상용차 제조회사 DAF에서 만든 버스다.
대만에는 DAF製 버스와 트럭이 간간이 보인다.
DAF는 한국에 없기 때문에 더더욱 반가웠다.
DAF라는 회사의 존재는 어릴 때 하드트럭이라는 트럭 게임을 하면서 처음 알았다.
다가오는 965번 버스
LED 안내판은 한국어도 제공한다.
그나저나 판교라고 쓰여있는데 여기서의 판교는 신베이시의 반차오구(板橋區)를 의미한다.
경기도 성남시의 판교와 한자가 같다.
버스 내부.
좌석은 거의 꽉 차 있었다.
무료 WiFi 서비스도 제공.
곳곳에 LED 스크린도 있었다.
창가측, 복도측 좌석 번호도 있다.
에어컨 송풍구 옆의 붉은색 버튼이 하차벨.
이것을 누르면 되는데, 그것도 모르고 무작정 버스 앞으로 가서 내려달라 헀다..
버스 중간에 있는 긴급출구.
寧靜場所(조용한 장소)라고 집 모양의 귀요미가 알려준다.
손님들의 대부분은 九份(지우펀)에서 내렸다.
버스의 바깥은 유리창에 습기가 가득 껴서 잘 보이지 않았다.
그나저나 버스는 구불구불한 길을 계속 따라갔다.
그래서 사람에 따라 멀미가 날 수도 있으니 유념해야 한다.
15시 30분.
드디어 金瓜石(진과스)에 도착했다.
계획했던 일정과 비슷하게 도착.
비는 거의 잦아들었다.
이곳에는 노선버스들과 관광버스들이 회차하거나 대기하는 장소로 사용되는듯 했다.
이탈리아製 IVECO 버스가 멋지다.
▲ 金瓜石(진과스) 버스정류장 구글지도 정보
그나저나 이 버스에 선거 홍보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왼쪽은 라이칭더, 오른쪽은 샤오메이친.
가운데는 지룽(基隆)시 선거구에 민주진보당 소속으로 입법위원 후보로 출마한 鄭文婷(정원팅 ,정문정). 낙선했다.
金瓜石(진과스)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문서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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