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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stivals & Concerts

2024년 8월 23일 Kanye West 내한공연 <Ye x Ty Dolla Sign Vultures Listening Experience> 후기

by 사딸라4SGD 2024.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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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슬슬 Kanye West의 내한에 대한 소문이 조금씩 들려오기 시작헀다.

 

 

 

 

https://www.instagram.com/p/C9ZNRjmxP1z/?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 출처

 

내가 좋아하는 Kanye West가 오다니!

 

그는 2010년에도 내한한 바가 있다.

하지만 그가 내한했음을 뒤늦게서야 알았다.. ㅠ

설령 미리 알았다 할지라도 당시 나는 고시생이었으며 돈도 시간도 없었기에 어림도 없었다.

수도권에서 했더라면 약간 무리를 해서라도 갔을텐데, 양양 낙산해수욕장에서 했으니 돈도 차도 없던 당시의 나로서는 찾아가기가 매우 부담스러웠다.

 

아무튼 이렇게 좋은 기회를 놓칠 수가 없었다.

내 20대 초반의 최애 래퍼 중 하나였던 Kanye West를 놓칠 수 없었다.

 

물론 그에 대한 각종 논란거리가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나도 비판적이다.

 

 

Kanye West just said 400 years of slavery was a choice | CNN

CNN  —  Tuesday brought us two Kanyes. The first was a man who opened up about his mental health, his family, and his art in a nearly-two hour interview with radio host Charlamagne Tha God. The second was a Kanye who appeared at the TMZ headquarters wh

www.cnn.com

▲ 예를 들자면 이런거. 400년간의 흑인 노예제도가 흑인들의 선택의 문제였다고 발언했던..

 

 

하지만 음악인으로서의 Kanye West는 정말 좋아한다..

랩도 잘하고, 세련된 음악을 정말 많이 만들어낸다.

 

그런데.. 공연이 아니고 리스닝 파티라니.

랩도 안 하고 리듬만 타고 흥만 돋구는데 뭐하러 보러 가냐는 의견도 더러 있었다.

그리고 2023년에는 이탈리아에서 예정되었던 리스닝 파티를 갑자기 취소한 전적도 있고, 한국 리스닝파티 이틀 뒤에 대만 桃園(타오위안)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리스닝 파티를 갑자기 취소하기도 했다. 근데 대만을 버렸는데 중국에서는 왜 멀쩡히 공연했음?

아무튼 그러면 한국 공연도 갑자기 취소될 수도 있는 우려가 충분히 있을 법하다.

나도 그 점이 사알짝 걱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오기만 하면 어쨌든 볼 수 있는 거잖아.. 

그래서 어찌됐든 표를 구매하기로 했다.

 

 

Kanye West's reported concert in Italy cancelled due to safety reasons

A reported concert held by Kanye West with Ty Dolla $ign in Italy has been cancelled over safety concerns before it was announced.

www.nme.com

▲ 2023년 이탈리아 공연 취소에 대한 보도

 

 

 

 

Kanye West & Ty Dolla Sign Reportedly Cancel “Vultures 2” Listening Event In Taiwan

According to reports, Kanye West and Ty Dolla Sign have called off their previously announced "Vultures" listening event in Taiwan.

www.hotnewhiphop.com

 

 

肯伊威斯特8/25台灣場取消 主辦單位刪退票公告讓網看傻

美國饒舌天王「肯爺」肯伊威斯特(Kanye West,現改為Ye)原訂於25日在桃園體育場舉辦「Vultures Listening Experience」試聽會,沒想到在開演前幾天傳出活動取消的消息...

tw.news.yahoo.com

▲ 2024년 8월 25일 대만 공연 취소에 대한 보도

 

 

 

 

2024년 7월 30일.

드디어 티켓팅을 하는 날이 되었다.

노트북을 켜고 멜론티켓에 접속하여 대기하다가 티켓팅이 시작되는 20시까지 기다렸다.

그런데.. 바로 들어갔는데.. 20시 1분에 4288번째라니,..?

 

 

20시 2분.

4022번째.

 

 

 

 

처음에 35분 기다릴 수도 있다고 나와있었는데, 판매 시작 12분만에 구매 완료.

중간중간 남아있던 자리 중에서 그나마 좋아 보이는 자리를 급히 선택하고 결제까지 했다.

 



무사히 구매 완료.

 


8월 1일에 티켓이 배송중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한편 교통편 관련된 안내가 문자메시지로 왔었다.

나는 그냥 지하철을 이용했지만..

 

 

 

8월 6일.

등기우편으로 입장권이 도착했다.

 

 

봉투를 열어보니

 

 

표가 있었다.

 

 

나의 자리는 1층 E5구역 18열 30번.

적당히 앞이라 괜찮았다.

그래도 경기장이 커서 Kanye의 얼굴은 잘 안 보였다.

 

 

공연 전날에도 카톡이 왔다.

 


관람 안내 문자메시지도 왔다.

 

 

 

2024년 8월 23일, 드디어 공연날이 다가왔다.

회사 근무를 마친 뒤 바로 고양종합운동장으로 달려갔다.

지하철 3호선을 타고 갔는데, 열차 안에는 나처럼 Kanye West를 보러 가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대부분 20~30대였다.

그 중에는 멋쟁이들도 많았다.

나만 개발자 nerd 아재.. ㅎ

 

아무튼 대화역에 도착하니 19시 1분쯤.

사람들이 많이 내렸다.

 

 

 

역에는 Kanye West를 보러 가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2번출구로 나갔다가 중앙로를 따라서 고양종합운동장 방향으로 갔는데 

 

 

사람들이 많았다..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경찰이 나와서 보행자 및 교통 통제를 진행하고 있었다.

 

 

 

 

 

아무튼 길을 건넜다.

고양종합운동장 앞.

 

 

그 와중에도 귀요미들의 사진을 찍는 것을 잊지 않았다.

 

 

동문 쪽은 대화역에서 건너오는 횡단보도와 가까워서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은 남문 쪽에서 성인인증 및 팔찌 교환을 진행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사진이 흔들렸다.. ㅠ

 

 

남문 쪽으로 갔다.

티켓과 신분증을 제시해야 팔찌를 받을 수 있다.

 

 

공연장 지도, 티켓 수령 및 입장 절차.

나는 티켓을 미리 배송받았으므로 위의 절차를 따르면 된다.

 

 

 

유의사항.

 

 

남문 앞.

 

 

성인인증 부스에서 티켓과 신분증을 제시한 뒤 팔찌를 받았다.

 

 

남문 앞에서

 

 

인증샷.

 

 

생수 판매소도 있었는데 매진..

대신 입장 후에도 구매가 가능하다고 안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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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 쪽에서 입장을 기다리며.

촬영 관련 안내.

 

하지만,

나의 좌석은 E구역에 있으므로 동문으로 입장하라는 안내를 받는다.

 

 

 

그래서 급히 동문으로 가서

 

 

 

 

입장.

하필이면 장우산을 들고 있었는데 반입이 불가했다.

물품보관함에 맡길 수도 있었지만 사람도 많고 짐을 맡기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듯 해서 그냥 버렸다..

좀 아깝긴 하지만 그나마 편의점 비닐우산이라 다행.

 

 

 

입장.

 

 

화장실에 들렀는데 귀여운 펭귄이 있었다. 🐧

 

 

19시 28분.

물도 없고 목이 말라서 물을 사기로 했다.

물과 맥주가 판매되고 있었다.

아무튼 물을 사려면 먼저 결제를 한 뒤, 영수증을 보여주고 물을 받아야 헀다.

그런데 두 줄 모두 길었다..

 

 

아무튼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19시 38분이 되어도 사지 못했다.

계속 기다렸는데, 19시 45분쯤 경기장 쪽에서 관중들이 환호하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물을 구매하지 못한 상태.

20시에 공연 시작인데 이대로라면 공연 시작 시간을 지키지 못할 듯 했다..

그래서 목이 말랐음에도 물을 포기하고 내 자리를 찾아 가야만 했다.

 

하지만, 미리 얘기하자면 이럴 필요가 전혀 없었다...
 

 

아무튼 19시 48분쯤에 내 자리를 찾아갔다.

다행히 공연장이 전반적으로 잘 보이는 좋은 자리였다.

경기장 중앙에는 모래로 된 언덕이 만들어져 있었다.

 

 

 

 

 

남쪽의 전광판에는

 
 

 

이렇게 글씨가 써져 있었다.

 

 

하지만, 20시가 지났고 20시 13분이 되었는데도 그는 나오지 않았다.

 

 

20시 58분이 되었는데도 안 나왔다.. 😠😠

이럴 줄 알았으면 여유롭게 기다리다 물을 사왔어도 됐다.

약속 시간도 안 지키고 사람 기다리게 하는 게 정말 짜증난다..

왜냐하면 '조금 있으면 시작하겠지?'라는 기대감과 동시에 '얘는 도대체 언제 나오는거야?'하는 짜증을 동시에 안겨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이놈 때문에 다른 것도 못하고 무작정 기다려야만 했던 게 더욱 킹받았다..

 

 

▲ Kanye West 공식 유튜브 채널의 공연 동영상

 

 

 

 

 

 

 

그러다가, 21시 5분쯤 드디어 Kanye West가 백마를 타고 등장했다.

1시간이나 지각했다.. 

 

 

 

 

아무튼 그렇게 공연이 시작되었다.

 

 

 

 

 

Ty Dolla $ign과 같이 나왔다.

 

 

아쉽게도 무대가 먼 데다가 밤이라 어두워서 사진, 동영상이 선명하게 나오지 못했다.

 

 

 

 

폭죽이 터진 직후였는데 아쉽게도 동영상으로 남기지 못했다..

 

 

 

 

 

그의 딸 North West도 나왔다.

 

 

 

 

 

 

 

 

 

나는 잘 모르는 노래가 많았는데, 관중들 대부분은 잘만 따라 불렀다..

역시 나는 찐팬이 아니었어.. ㅠ

하긴 내 다른 글을 보면 알겠지만 깊게 파지 못하고 이 장르 저 장르 잡다하게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

 

 

 

 

 

 

 

조명 아래 멋있게 서 있던 두 남자

 

 

 

 

 

 

그리고 North West 말고도 어떤 여자아이가 한명 더 나왔는데, 아마도 Kanye West의 셋째이며 차녀인 Chicago West로 보인다. (틀렸을 경우 지적 부탁드립니다)

 

 

아무튼 그렇게 Listening Party 가 끝났다.

그나저나 Ty Dolla $ign은 저렇게 얼굴이라도 드러냈지만 Kanye West는 주구장창 가면만 쓰고 있었고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저 사람이 Kanye West가 맞는지, 어디서 비슷하게 생긴 사람 데리고 와서 Kanye West인 척 하는 것이 아닌지 하는 의심도 살짝 들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그냥 피아노 소리만 간간이 나오더니..

 

 

 

22시 19분쯤 Kanye West가 다시 등장했다....!!!!!!

 

 

옷을 갈아입고, 가면을 벗고, 마이크를 들고 나왔다.

 

 

 

Gold Digger.

2006년에 처음 접한 노래.

이 노래 덕분에 Kanye West를 처음 알았다.

 

 

내 최애 노래 Stronger가 나왔다 ㅠㅠㅠ

2007년에 처음 접했는데 너무 좋아헀다.

지금은 없어진, 홍대에 있던 클럽 큐보에서 많이 들었는데...

당연하지만 지금도 너무 좋아한다.

 

 

 

 

I Wonder 이 노래도 많이 들었다.

그나저나 나는 Graduation 앨범에 대한 추억이 많은 듯..

 

 

 

 

갑자기 F*** Adidas 를 외치더니 Can't Tell Me Nothing을 공연.

 

 

 

 

그러다가 Flashing Lights가 나왔다!! 

감동.. ㅠㅠㅠ

클럽 큐보에서 처음 듣고 완전 감동받았던 노래다.

하지만 그때는 스마트폰 이전 시대라 Shazam 앱이나 Google Sound Search처럼 음성인식으로 노래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인터넷을 일일이 뒤져야만 했다..

그렇게 알게 된 이 노래의 MP3 파일을 iPod에 넣어놓고 무려 500번은 넘게 들었었다.. 

그 정도로 좋아했다.

물론 지금도 좋다..

 

 

Run This Town도 감동.. ㅠㅠ

Rihanna, Jay-Z 와 셋이서 한 명곡..

 

 

 

All of the Lights도 정말 좋아한다..

입대 직전에 알게 되어 좋아했던 노래고, 군대에서 주말에 싸지방에서 들으며 군생활을 견뎌냈던 기억이 난다.

 

 

Clique, Clique, Clique, Clique..

 

 

 

 

Black Skinhead

 

 

 

 

N***** in Paris 도 감동.. ㅠㅠㅠ

All of the Lights와 마찬가지로 입대 직전에 알았고, 군 시절에 많이 들은 노래 중 하나다.

 

 

 

그 뒤로는 거의 다 내가 모르는 노래였지만..

그래도 하나같이 노래가 좋았고 정말 신났다.

 

 

 

 

Ty Dolla $ign도 나왔고

 

 

 

 

 

 

North West도 나왔다.

 

 

 

 

 

 

 

24를 마지막으로 감동적이었던 공연이 끝났다.

 

 

 

 

 

공연이 끝나니 23시 23분.

경기장 내의 화장실만 얼른 방문한 뒤 바로 대화역으로 향했다.

역시나 사람이 많았고, 경기장 앞 횡단보도에는 교통 통제 및 안전 관리를 위해 경찰이 배치되어 있었다.

대화역까지도 경찰 및 공무원들이 나와서 안전 관리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당연히 대화역에도 사람이 많았고, 3호선 열차에는 마치 출퇴근길 지하철처럼 사람들이 가득 들어찼다.

나는 종로3가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탔는데 그 때까지도 앉지 못했을 정도다.

을지로3가역에서 집으로 가는 2호선 열차를 탈 수 있을지 걱정됐는데, 다행히도 막차시간 이전에 2호선 열차를 탈 수 있었다.

 

어쨌든 이번 기회에 Kanye West를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다음에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도 상관 없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충분히 들을 수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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