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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stivals & Concerts

2024년 6월 9일 일요일 Ultra Korea(울트라 코리아) 후기

by 사딸라4SGD 2024.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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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토요일에 이어 일요일에도 Ultra Korea(울트라 코리아)를 즐겼다.

사실은 다른 날보다도 일요일이 가장 기대되었다.


 

시간표를 보면 알겠지만 Swedish House Mafia가 오기 때문이었다.

Don't You Worry Child 같은 명곡은 내가 EDM을 처음 접했을 때 알게되어 좋아한 노래 중 하나.

하지만 그들이 2013년에 해체된 이후로는 Axwell Λ Ingrosso(Axwell과 Sebastian Ingrosso의 조합)나 Steve Angello의 개별적 내한 공연을 여러 번 봤을 뿐, 당연히 완전체의 공연은 볼 수 없었다.

그렇게 개별적으로 활동하던 그들이 2019년에 재결합했고, 재결합 후 5년이 지난 2024년이 되어서야 완전체를 보게 되니 기대가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마냥 반갑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과연 완전체를 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이유는 2019년 Ultra Korea(울트라 코리아).

재결합 이후 2019년 Ultra Korea(울트라 코리아)에서 Swedish House Mafia의 첫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고, 2019년에도 당연히 Ultra Korea(울트라 코리아)를 찾아갔던 나는 완전체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갑자기 당일에 공연을 파토내 버렸고, 완전체 Swedish House Mafia를 기대하던 팬들은 분노에 휩싸였다.

이에 주최측에서는 티켓 값에 대한 환불을 진행한다고 공지하였다.

1일권에 대하여는 어떻게 환불하기로 공지되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전액으로 기억하는데, 아시는 분들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나처럼 3일권을 구매한 사람에 대하여는 티켓값의 약 1/3을 환불해 준다고 공지되었다.

그러나 2019년에는 물론이고,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하여 페스티벌이 진행되지 못한 2020년과 2021년에도 당연히 환불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나는 그로부터 3년이 지난 2022년 9월 23일에 드디어 106,700원을 환불받았다.

그 날은 2022년 Ultra Korea(울트라 코리아)가 개최되기 바로 전날이었다.

나야 다행히 그때라도 환불받았지만, 5년이 지난 2024년 현재도 아직도 환불받지 못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간간이 들려온다...

 

그렇게 명확한 이유도 없이 파토를 낸 전적이 있으니 Swedish House Mafia의 완전체 등장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었다.

Axwell, Sebastian Ingrosso, Steve Angello 이 세 명이 무대에 등장하기 전까지는...

 

 

 

이날은 집에서 늦게 나갔다.

위의 시간표에서 RL Grime, Alison Wonderlnad, Swedish House Mafia만 보면 충분했기 때문.

어제, 그제와 마찬가지로 영종대교 휴게소를 지나다 귀여운 곰을 보았다.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17시 7분.

Ultra Korea(울트라 코리아)를 본다고 영종도까지 운전한 덕분에 드디어 누적 주행거리 1만 km를 달성할 수 있었다.

 

 

주차장에 차가 제법 있어 보였지만..

 

 

저기 기아 그랜버드 셔틀버스가 있는 곳까지 올라가서

 

 

사진을 찍으니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금요일보다는 많았지만 토요일보다는 적어보였다.

Swedish House Mafia에도 불구하고 일요일이라 적게 온 것일까..

 

 

아무튼 기아 그랜버드 셔틀버스를 탔다.

 

 

17시 30분에 주차장을 출발한 기아 그랜버드 셔틀버스는 17시 38분에 행사장에 도착했다.

 

 

 

우선 화장실에 갔다.

드넓은 운서동 2850-22의 공터에 이렇게 임시 화장실을 설치해 두었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세면대에 물도 잘 안나와서 매우 찝찝했다.

그리고 사진을 얼핏 봐도 줄이 길다..

 

하지만, 이것 말고 다른 문제를 하나 더 발견했다.

 

 

화장실을 사용한 뒤 세면대 위에 왠 금색 봉지가 올려져 있었다.

궁금해서 집어봤는데, 중앙에 세로로 '枸杞槟榔(거우치빈랑, 구기빈랑)'이라고 쓰여있었다.

번체자 '檳榔'이 아니라 간체자 '槟榔'이라고 쓰여있는 것으로 보아 중국 본토에서 생산된 것임이 틀림없다.

실제로 구글에서 '枸杞槟榔'을 검색하면 타오바오에서 판매되는 '枸杞槟榔(거우치빈랑, 구기빈랑)'이 많이 나온다.

'枸杞槟榔(거우치빈랑, 구기빈랑)'에서 '枸杞(거우치, 구기)'는 구기자.

 

그렇다면 대체 '槟榔(빈랑, 빈랑)'은 무엇일까?

한국어로는 빈랑(檳榔)이다.

설명하기 귀찮으니 나무위키의 문구 일부를 인용해보겠다.

 

빈랑(檳榔)은 빈랑나무의 열매이다. 원산지인 인도, 중국, 대만, 사이판,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각국 여러 사람들이 많이 씹는다. 주로 입에 넣고 씹어서 섭취하는데, 카페인처럼 각성효과와 중독성이 있고 확실한 발암물질도 함유되었다. 중독성 때문에 담배처럼 틈만 나면 씹기도 하고 식사 후에 입을 개운하게 하기 위해 섭취하기도 한다.

빈랑에는 꽤 강한 향정신성물질이 함유되었을 뿐만 아니라 WHO가 2004년에 빈랑을 2급 발암물질로 등록하였다. 그래서 많은 나라들에서는 빈랑 수입이나 유통을 금지한다. 미국,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에서는 유통이 금지되었다. 한국에서 빈랑이 한약재로 지정되었다고 알려졌으나, 사실 한약재로 지정된 것은 빈랑이 아니라 빈랑의 열매 껍질을 벗긴 씨앗인 빈랑자(檳榔子)와 빈랑의 덜 익은 열매 껍질을 말린 대복피(大腹皮)이다. 빈랑 열매 자체는 중국발을 포함하여 유통이 금지되었다.

 

 

빈랑

영어: Betel nut/Areca nut 중국어: (대만), (중국) 일본어: (아지마사) 일본 열도에서 자

namu.wiki

 

사실 빈랑이라는 것은 한국에서 생소할 수밖에 없다.

빈랑나무가 자생하는 것도 아니고, 빈랑열매를 소비하는 사람도 없으니까..

한의원에서 일하는 사람들 아니면 잘 모르는 듯.

나도 잘 몰랐는데, 지난 두번의 대만 여행을 준비하고 다녀오는 과정에서 우연히 알게 되었다.

빈랑은 대만에서도 소비가 되며, 타이베이와 신베이에도 빈랑을 전문적으로 파는 가게가 제법 있었다.

 

아무튼 2급 발암물질이고 향정신성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며 한국에서 유통이 금지된 물건을 몰래 들여와 버젓이 소비한 중국 본토인이 있었다니 분노가 치밀 수밖에 없었다...

나는 당연하지만 저 더러운 물건을 가지고 있기 싫었고, 사진만 찍은 다음에 즉시 쓰레기통에 갖다 버렸다.



 

어쨌든 어제처럼 메인 스테이지로 이동했다.

 

Benny Benassi 의 Satisfaction

 

내가 갔을 땐 Knock2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Knock2가 누군지 잘 몰랐는데, 제법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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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Knock2의 공연이 끝났다.

 

 



이어서 RL Grime 등장.


 

 

UCLA

 

 

 

RL Grime 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DJ 중 하나.

앞쪽에 가서 모르는 사람들과 뒤섞여서 신나게 놀았다.

 

요새 Satisfaction을 트는 것이 유행이 된 듯. 나야 좋다 ㅎ

 

 

분노의 질주 Tokyo Drift OST도 못참지

 

사람들이 slam도 하고 재밌게 놀았다.

 

 

 

 

 

 

 

그나저나 잠시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남자, 여자화장실 불문하고 줄이 길었다...

화장실 개수도 전반적으로 부족했고, 세면대에 물도 제대로 나오지 않아 매우 불편했다.

 

해가 지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RL Grime 의 마지막 7분. 이거 찍느라 팔 아팠다.. 전반적으로 공연시간이 살짝 밀려서 실제 시간표에 있는 것보다 늦게 끝났다.

 

 

 

이어서 Alison Wonderland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몇년 만에 보는건지..

 

처음 2분.

 

Sit down, be humble!

 

 

 

 

알록달록

 

 

Cinema - Skrillex

 

 

 

 

U Don't Know (Vincent Remix) - Alison Wonderland

 

 

 

 

 

 




걸크러쉬가 느껴지는 Alison Wonderland

 

마지막 7분 정도.

 

그렇게 Alison Wonderland의 공연이 끝났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Swedish House Mafia.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세명 모두가 무대에 등장하기 직전까지만 해도 사실 완전체를 볼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등장!

 

 

완전체가 등장했다!

 

 

 

 

 

당연하지만 완전체를 본다는 사실에 기분이 너무 좋았다.

 

 

 

2019년에 내한공연을 파토낸 것에 대한 괘씸함마저 사라졌다.

 

 

 

Reload, Turn On The Lights again..

 

 

 

 

 

 

 

역시나 Swedish House Mafia의 공연은 Don't You Worry Child로 끝나야 제맛.

 

 

 

이제는 행복했던 Ultra Korea(울트라 코리아)를 뒤로하고 귀가할 시간.

이 일대에서 음주운전 상시 단속이 실시되었다.

물론, 단속이 있든 없은 음주운전은 하지 말자..

 

 

 

물품보관소는 0시까지 운영.

 

 

기아 그랜버드 같았는데.. 아무튼 셔틀버스를 타고

 

 

주차장에 도착했다.

사진이 이것뿐..

일요일이라 그런지 주차장에 남아있는 차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

 

 

Ultra Korea(울트라 코리아) 덕분에 2만보 넘게 걸었다.

 

 

 

귀가하는 길에 친구를 데려다 주었는데, 그가 고맙다고 바나나우유를 사주었다.

 

 

배가 고파서, 제주도 동문시장의 청춘이 오란다에서 사온 오란다 도넛을 맛있게 먹었다.

 

2024년 Ultra Korea(울트라 코리아).

3일 다녀오고 나니 나름 재밌었고 괜찮았다.

하지만 거리가 멀고 운영상 미숙함이 있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Ultra Korea(울트라 코리아)는 향후 당분간 같은 장소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한다.

 

거리가 멀어서 망설여지지만 가능하다면 내년에도 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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