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0일, 서울랜드에서 개최된 Don't Let Daddy Know Korea(이하 DLDK 코리아) 페스티벌에 다녀왔다.
DLDK 코리아 페스티벌은 작년에도 개최되었으나 사정이 있어 미처 가지 못했지만, 다행히 올해는 갈 수 있었다.
* 주최측의 자료 출처는 DLDK 코리아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입니다.
사실 DLDK 코리아를 갈지 말지 망설여졌지만, 내가 좋아하는 Don Diablo 와 Illenium 이 온다는 소식에 망설임 없이 가기로 결심했다.
Don Diablo 는 코로나19 이전에도 한국을 여러 번 방문했으며 코로나19 이후 2022년의 Block Party 에도 방문하였기에 그때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Illenium 의 내한은 드문 편이었다. Illenium은 2018년에 스펙트럼 댄스 뮤직 페스티벌을 통해 내한할 예정이었으나 항공편 문제로 출연이 취소되었다. 그때 정말 허탈했다.. 드디어 2019년에 5tardium 에서 내한 공연을 할 수 있었다. 당연히 나는 그의 공연을 보러 갔으며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 뒤 5년 동안 내한공연이 없다가(코로나19 탓도 있었겠지만) 드디어 5년만에 내한공연을 한다니 당연히 갈 수밖에 없었다.
공연 라인업으로 Illenium 이 발표된 것은 1월 17일, Don Diablo 가 발표된 것은 1월 19일.
나는 더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어졌고, 2월 1일이 되자마자 표를 질렀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구매했다.
시간표는 3월 26일에 발표되었다.
3월 27일, DLDK 코리아의 행사장이 발표되었다.
장소는 서울랜드 피크닉 광장.
서울랜드 정문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있기 때문에 주로 메인 무대가 설치되는 동문 주차장보다는 훨씬 가깝다.
동문 주차장은 살짝 경사져 있지만 피크닉 광장은 경사가 져 있지도 않다.
하지만 동문 주차장에 비해서는 다소 좁다.
DLDK 코리아는 아무래도 World DJ Festival이나 S2O Korea 같은 페스티벌에 비해서는 인지도나 인기가 다소 떨어지다 보니 동문 주차장보다는 규모가 작은 피크닉 광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사이트맵은 공연 4일 전인 4월 16일에 발표되었다.
드디어 4월 20일이 되었다.
오늘이 티켓 이용일이라는 메시지가 도착했다.
하지만 공연이 끝날 때까지 비가 예정되어 있었다.
하필이면 야속하게도 공연이 끝나는 오후 10시에 비가 그친다고.
비 예보가 있었기에, 주최측에서도 공연 이틀 전에 우천시 관람 안내문을 게시하였다.
일반적인 우천시 예정대로 진행.
강수량에 따라 일시 정지되거나 중지될 수 있음.
티켓 부스에서 1인 1매 우의가 무료로 제공됨.
지하철을 타고 공연장으로 갔다.
버릴 우산 하나를 챙겼고, 가방은 방수 가방을 챙겼다.
가방 안에는 신분증, 카드, 보조 배터리 등 꼭 필요한 것만 간단히 챙겼다.
우천으로 인해 날씨가 다소 쌀쌀할 것으로 예상되었기에 청바지에 맨투맨을 입고 바람막이를 걸쳤다.
그리고 신발은 크록스를 신었다.
여기에 우비를 걸치고 공연을 보니 생각보다 춥지는 않았고 견딜만했다.
동작대교를 지나는데 하늘은 흐렸고 비가 내렸다.
대공원역에 도착.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그나저나 대공원역에서 꼭 들러야 하는 곳이 있어 들렀다.
그곳은 삐오꼬.
귀여운 병아리 만쥬를 맛있게 먹었다.
▲ 자세한 후기 참고
대공원역 2번출구를 통해 밖으로 나갔다.
친절하게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었다.
튤립 뒤로
좌측, 그러니까 북동쪽 주차장이 있었는데 한산했다.
날씨만 좋았어도 이 주차장에는 자리가 꽉 차 있었을 듯.
한편 사진으로 찍지는 못했지만 반대편(남서쪽) 주차장에는 차량이 어느 정도 차 있었다.
그나저나 버려진 현대 갤로퍼, 기아 타우너, 현대 그레이스가 안타깝다..
아무튼 더 걸어갔다.
사자도 만났고
강아지 신사도 만났다.
멀리 코끼리열차 정류장이 보였다.
비도 오니 코끼리열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결제는 키오스크에서 하면 된다.
가격은 2천원.
코끼리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
대부분 나처럼 페스티벌을 가는 사람들로 보였다.
코끼리 열차를 탔다.
정문까지 편하게 갔다.
하지만 비 때문에 좌석이 젖어 있어 엉덩이가 젖었다.
지나가다 본 토끼들.
내가 타고 온 코끼리 열차.
미처 내가 타고 온 열차의 앞모습을 찍지 못해 다음 열차의 앞모습을 촬영했다.
서울랜드 정문.
공연 관련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었다.
티켓을 확인받은 뒤 팔찌를 받았고, 소지품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우비도 받았다.
우비.
저렴하지만 그럭저럭 쓸만했다.
참고로 몇시간 쓰고나니 찢어져서 귀가할 때 대공원역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나저나 러시아어로 ПЛАЩ('비옷'이라는 뜻)라고 쓰여있는 것이 눈에 띈다.
서울랜드 안내도.
서울랜드 입장.
귀여운 감성교복 가게와
귀여운 인형 가게를 지났고
화살표를 따라 이동했다.
입구 앞에서 팔찌 인증샷.
입장 게이트.
공연장 입장 완료.
이때가 대략 17시였다.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비가 내려서 이렇게 바닥에 물이 고여있는 곳들이 있었다.
목이 말라서 레드불을 마시기로 했다.
메뉴.
싱글캔 슈거프리 하나를 구매.
맛있게 마셨다.
반대편에는 칭다오(靑島) 맥주 부스도 있었지만 마셔보지는 않았다.
알쓰라 술 잘 못 마시기도 하고..
Dimitri Vangelis & Wyman이 공연하고 있었다.
태극기도 들어주었다.
그 다음 Maddix의 공연이 이어졌다.
Galaxy S24 Ultra 의 줌 기능 덕에 이렇게 멀리서도 얼굴을 잘 찍을 수 있었다.
이어서 Jonas Blue 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부득이 잠시 화장실에 다녀와야 했다.
다녀오는 길에 귀요미들을 만났다.
어느덧 해가 졌고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비는 적지만 꾸준히 오고 있었으며 신발과 손은 계속 젖었다.
마지막에는 깃발도 신나게 흔들어주었다.
다음 차례로 Don Diablo 가 나왔다.
귀에 익은 명곡들이 정말 많이 나왔고, 덕분에 귀가 행복해졌다 ㅎㅎ
드디어 마지막 DJ, Illenium 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퓨쳐 베이스와 멜로딕 덥스텝을 주력으로 하는 Illenium.
Illenium은 멜로딕 덥스텝을 통해 덥스텝도 서정적일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더욱 Illenium 의 음악에 빠져든 것이 아닐까..
덕분에 귀가 정말 행복했다.
드디어 오후 10시가 되었고 공연이 끝났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집에 갈 시간.
경마공원 열차를 타야 헀다.
22시 17분 열차는 시간이 애매했고 22시 33분 열차를 탔다.
그나저나 택시들은 손님 좀 잡아보겠다고 장애인 주차장에 아무렇지도 않게 주차를 했다.
작년 월디페, S2O 때도 이따위였는데 여전하네..
제발 단속 좀 해줬으면.
대공원역 도착.
삐오꼬는 영업을 이미 종료한 상태.
너덜너덜해진 우비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22시 33분 당고개행 열차를 타고 집에 갔다.
열차에 타고서야 내 신발과 바지가 흙탕물로 더러워져 있음을 알았다.
바닥에 흙탕물도 고여있었던 걸까..
집에 가자마자 더러워진 옷을 빨래해야만 했다.
배가 고파서 황남샌드로 배를 채웠다.
DLDK 코리아 덕분에 29,692보를 걸었다.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가야곘다.
그때는 날씨가 좋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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