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대만(2023)

[20230227 대만] (스압) 중정기념당(中正紀念堂)

by 사딸라4SGD 2023. 4. 12.
반응형

오후 5시 3분.
드디어 도착했다.
하지만 매시 정각부터 시작하는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에는 늦었다.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일단 왔으니 실컷 보고 가자..
 

5번출구로 나가니 국가희극원(國家戲劇院)이 먼저 보인다.

 

중국의 궁궐을 본딴 듯한 건물.
 
 

 

국가 극장 · No. 21-1號, Zhongshan S Rd, Zhongzheng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0011

★★★★★ · 공연예술 극장

www.google.com

 

옆에는 현대적인 건물들이 있다.

 

건물이 제법 멋지다.

 

 

국가희극원 주차장에서 본 자동차들.
왼쪽은 스즈키 스위프트, 오른쪽은 볼보 XC40.

 

반응형



 

자유광장(自由廣場)에 진입.
멀리 중정기념당이 보인다.
 

 
 
 

 

자유광장 · No. 21號, Zhongshan S Rd, Zhongzheng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0

★★★★★ · 대광장

www.google.com

 

자유광장을 기준으로 국가희극원의 반대편에는 국가음악청(國家音樂廳)이라는 공연장이 있다.
 

 

국가표연예술센터 국가양청원 국가음악청 · No. 21-1, Zhongshan S Rd, Zhongzheng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

★★★★★ · 콘서트홀

www.google.com

 

국가희극원.

 

넓은 자유광장.

 

자유광장 입구에 있는 자유광장패루(自由廣場牌樓).

 

 

자유 광장 아치 · No. 21, Zhongshan S Rd, Zhongzheng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0

★★★★★ · 관광 명소

www.google.com

 

근위병 교대식을 못 본 것이 매우 아쉬웠지만, 다행히도 국기하강식은 볼 수 있었다.
국기하강식이라는 것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운 좋게 구경할 수 있었다.
참고로 근위병 옆에 점퍼를 입은 남자, 관객들 앞에서 관객을 통제하는 남자들 역시 같은 중화민국 의장대 소속이다.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팔에 '中華民國儀隊(중화민국의대, 중화민국 의장대)'라고 표시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국기하강식을 본 뒤, 중정기념당으로 이동.
건물이 멋있다.
 

 

 

중정기념당 · No. 21, Zhongshan S Rd, Zhongzheng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0

★★★★☆ · 문화적 랜드마크

www.google.com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계단을 올라가니, 자유광장 일대가 잘 보였다.

 

입구에 도착.

 

중화민국의 1~5대 총통(總統)이었던 장제스(蔣介石, 장개석)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건물인 만큼, 당연히 크고 아름다운 장제스의 동상이 있었다.
'중정기념당'의 '중정(中正)'은 장제스의 본명이다.

 

왼쪽부터 윤리, 민주, 과학.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적혀있다.

 
 

내부에는 각종 문구가 적혀 있었다.

 

다시 내려가며 찍은 사진.

장제스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중정기념당 및 자유광장 일원은 정말 잘 만들어진 장소이다.
정말 멋지고 깔끔했다.

 

사자상.

 

중정기념당에 대한 소개.

 

왠 새 푯말이 있었다.

 

실내의 전시실을 보기 위해, 기념당 북서쪽의 입구로 이동했다.

 

입장.

 

중정기념당 모형.

 

아래의 새 그림 때문에 찍긴 했는데, 위의 야경 사진을 보니 야경도 궁금하다..

 

상설전시실 입장.

 

왠 전시가 있길래 봤다.

 

아래에는 현재의 중화민국 총통인 차이잉원(蔡英文, 채영문)의 사진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의 시선을 끈 것은, 한국의 중앙일보를 인용한 위의 사진.
 

2015년, K-POP 걸그룹 TWICE의 대만인 멤버 쯔위(周子瑜, 저우쯔위/주자유)가 한 방송에서 태극기와 중화민국의 국기인 청천백일만지홍기를 흔들었다가 중국 본토인들의 분노를 샀고, 결국 소속사 JYP와 쯔위는 이에 대하여 사과를 하고 말았다.
대체 그녀는 모국의 국기를 흔들었을 뿐인데 왜 사과해야 했던 것일까..?
당시 그녀의 나이는 만 16세에 불과했다.
대만 사람들의 자존심을 크게 손상시켰기 때문에, 해당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걸려 있는 것 같다.
만약 우리가 태극기를 흔들었다고 사과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당연히 대만인들은 이 현실이 서러울 것.
나도 이 사진을 보며 마음이 무거워졌다.

 

 

현재 중화민국의 언론의 자유가 처한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될 만큼 엄중한 사안이니 이 사진이 전시된 것으로 보인다.

 
 

대만인들이 언론의 자유를 위하여 투쟁한 기록이 전시되어 있었다.
대만도 국부천대 이후 오랜 기간 동안 계엄령으로 인해 언론의 자유가 억압되었다.
한국도 수십년의 독재정권 치하에서 언론의 자유가 억압되었으니 매우 공감이 되었다.
 
한편, 해당 전시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기획된 것인지, 외국어로 된 설명 없이 전부 중국어(번체)로 되어있었다.
 
그나저나 대만의 언론의 자유를 억압한 장제스를 기념하는 건물에서 이런 전시를 한다니 기분이 묘했다.
 

 

음.. 근데 왜 시간이 거꾸로 가지?

 

 

내가 전시를 거꾸로 보고 있었다 -_-;
아무튼 전시 잘 봤다.

 

장개석이 타던 자동차가 전시되어 있었다.

 

1955년식 캐딜락.

 

1972년식 캐딜락.

 

 

지금 봐도 멋지고 고급스러운 디자인.

 
 

장제스가 입던 옷인듯.
 

장제스를 기념하는 건물이지만, '계엄령과 언론통제'라는 제목으로 언론통제에 대한 전시도 하고 있었다.
즉, 장제스에 대한 명암이 다 같이 전시되고 있었다.
 

 

 

맥아더 장군과 장제스.

 

미국의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과 장제스.

 

크고 넓은 전시실

 

위의 사진은 한국의 박정희 전 대통령과 장제스, 아래의 사진은 일본의 사토 에이사쿠(佐藤栄作) 전 총리와 장제스.

 

훈장들.

 

장제스의 집무실의 재현.

 

장제스의 흉상.

 

2.28 사건과 관련된 플래카드.
중화민국의 문화부 지도하에 기획된 전시인 것으로 보아 중화민국 현 정권인 차이잉원 정부의 정치 성향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차이잉원 총통의 소속 정당인 민주진보당은 장제스를 포함한 국민당과 경쟁 관계이며, 국민당의 독재에 대하여 비판적이니까..

 

좀 특이하게 생긴 녀석

 

아무튼 이렇게 중정기념당 관람을 마쳤다.

 

북동쪽의 대충문(大忠門)으로 나갔다.
이제 먹방하러 가야지.
다음에는 꼭 근위병 교대식을 놓치지 않을것이다.. 

 

반응형